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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및 잡담

[뉴질랜드] 자고 있는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노도리입니다. 어젯밤 자려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새벽에 잠이 다 깨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진 때문이었는데요, 진도 4.5로 그렇게 강한 지진은 아니었지만 제가 살던 곳 바로 옆에서 난 지진이라 그 충격이 더 컸습니다.

 

뉴질랜드의 지진 정보 사이트는 앱으로 진동을 느꼈다고 리포트를 할 수 있는데 moderate 이상으로 느낀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지진이 없다가 발생해서 그런지 더 크게 느껴지고 크로아티에어서도 강진이 발생했다고 하니 더 불안해지더라고요.

 

 사실 뉴질랜드는 불의 고리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라 지진이 굉장히 잦은 나라입니다. 이전에도 큰 지진 몇 번이 있었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안타깝게도 강진으로 많은 사람이 죽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도 뉴질랜드에 오고 난 후 7.8의 엄청난 지진을 경험하기도 했고요. 제가 살고 있는 웰링턴에도 150여 년 전 엄청난 지진이 발생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진도 8.2의 1855년 와이라라파 대지진이었는데요, 이 지진으로 웰링턴 지형이 엄청나게 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답니다. 지금도 웰링턴 곳곳에는 지진 전 해안선의 위치가 여기저기 표시되어 있답니다.

 

이 지진으로 웰링턴 동부산맥쪽은 무려 5m가 넘는 융기를 했습니다.
과거 미라마 반도였던곳은 사실 섬이었습니다. 그게 지진으로 저렇게 반도가 되어버렸답니다.
저렇게 떠오른곳은 새롭게 공항과 마을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런걸 상전벽해라고 할까요?

 몇 년 전 있었던 진도 7.8의 카이코우라 지진도 카이코우라의 지형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카이코우라는 돌고래 관광과 크레이피시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업을 잃게 되는 일이 있었답니다. 

 

정말 지진의 위력에 말을 잃었습니다. 땅이 저렇게 솟아버렸습니다.

 웰링턴도 카이코우라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요, 집에 있으면서 거의 1분 동안 흔들리면서 패닉에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 집이 조금만 흔들려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의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 날 시 전체에 쓰나미 경고 사이렌이 울려서 저지대에 있던 사람들은 새벽에 산으로 도망가는 난장판이 벌어졌었는데 정말 공포스러운 날이었답니다. 항상 지진이 시작되면 이게 얼마나 흔들릴까 조마조마한 제 모습을 보며 아직도 저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구나라는걸 느낍니다.

 

 크로아티아 강진 피해복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