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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erical Analysis/회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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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그래픽] 실사같은 머리카락 시뮬레이션 이야기 - 디즈니, 배틀엔젤 알리타, 워크래프트 안녕하세요 이노도리입니다.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 머리카락 또는 털 시뮬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갑자기 느닷없이 웬 털이냐구요? 사실 털도 상당히 많은 영화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이 된답니다. 먼저 머리카락 시뮬레이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한번 사람 몸에 있는 머리카락 개수가 얼마나 되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네 Google에 찾아본 결과 무려 10만 개나 되는 머리카락이 있다고 하네요 ㅎㅎ 10만 개나 되는 머리카락이라니 그 수가 엄청난데요, 예전에는 이 머리카락의 개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연산량을 조절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고안되었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먼저 Position Based Dynamics(PBD)라고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 방법은 머리카락의 움직임을 단순한 ..
[시뮬레이션] 어떻게 하면 실사같은 물 컴퓨터그래픽을 만들 수 있는걸까요? 안녕하세요. 이노도리입니다. (오늘은 일하다 말고 몰래 딴짓 중입니다 ㅎㅎ) 이번 포스팅에서는 머리도 정리할 겸 어떻게 하면 시뮬레이션으로 정말 실물과 같은 물 시뮬레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그러면 먼저 물 시뮬레이션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보통 물 시뮬레이션이라고 하면 유체 움직임을 지배하는 방정식인 나비에-스톡스(Navier-Stokes)라고 하는 방정식의 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게 됩니다. 나비에-스톡스 방정식은 대표적인 비선형 방정식 중 하나로 비선형 항과 선형항이 결합되어 있어 방정식의 해를 바로 구하는 게 불가능합니다.(이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상금이 주어진다고 하네요. 이 방정식과 유사한 물리현상 방정식 중에는 핵융합에 쓰이는 플라즈마의 거동을 표현하는 방..
컴퓨터 시뮬레이션 이야기 안녕하세요 이노도리입니다 :) 오늘은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인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의 시뮬레이션은 간단히 말하면 물리 방정식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그 물리 방정식을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물리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방정식을 수학식으로 변형하고 그 수학식을 풀어내는 건데요, 한번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중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중력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다른 질량을 가진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이 중력을 이용하면 어떤 질량체에 가해지는 힘을 계산할 수 있고 그 힘을 수학적으로 표현해 속도와 위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천체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답니다. 심지어는 우주가 어떻게 진화해나갔는지 시뮬레이션해 볼 수도 있답니다. 중력..
기계공학부 대학원생이 개발자가 된 과정 - 커리어패스 공유 안녕하세요 이노도리입니다 ㅎㅎ 오늘은 저의 커리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하는데요, 제가 생각해도 우연의 우연이 겹쳐지면서 정말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저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공돌이입니다. 저는 04학번인데요, 당시 입학할 때 제가 기계공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그냥 취업이 잘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04년 당시만 해도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100%에 가까웠는데요, 이력서만 뿌리고 발품 좀 팔면 대기업 취업이 가능한 그런 시대였습니다. 저는 단순히 빨리 졸업해서 취업이나 하자라며 별다른 꿈도 없이 단순히 대학 졸업해서 취업하자가 목표인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1학년이 끝나고 군대를 다녀오고 또 복학을 하고 3학년 수업을 들을 때였습니다. ..
삽질이 꼭 나쁜것일까?? (저는 사서 고생하는 개발자입니다.) 저는 경력으로 따지면 8년을 꽉 채워가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저는 제 일을 매우 사랑하는데요, 개발과정에서의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몸 쓰는 일을 극도로 싫어하는 제 성격상 매일을 앉아서 일하는 이 일은 저에게 정말 잘 맞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제가 개발자를 직업으로 삼고 있기는 하지만 제 원래 전공은 기계공학이었습니다. 세부 전공 중에 전산 유체역학(Computational Fluid Dynamics(CFD))라고 하는 학문이 있었고 이 분야를 세부 전공으로 하다 보니 개발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전산 유체역학의 근간이 유체역학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프로그래밍이 필요한 분야였습니다.) 하지만 기계공학 전공인 학생이 개발을 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고 어찌어찌 개발한 프로그램은 ..
회사에서 연말 감사편지가 왔습니다. 이 편지들을 받으니 올 한 해도 벌써 끝나가는걸 알게 되네요. 매번 같은 내용의 편지이지만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지금 작업 중인 일들도 잘 됐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핸드폰을 안 좋은걸 쓰고 있는데 찍은 사진들이 마음에 들질 않네요. 내년에는 핸드폰도 바꿔야겠습니다 :@
내가 이직을 한 이유와 행운이 따른 성공적인 해외취업 이전 글에서 썼듯 저는 2016년 1월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을 하였습니다. 어느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직에는 계기가 있게 마련인데요 저는 아무래도 이전 회사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다고 생각한 점이 이직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15년은 어쩌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15년 초 사내 인사평가 결과가 나왔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받아들이려고 시도도 해봤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않아 힘들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렇게 성과를 많이 낸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스스로를 의심해보기도 했지만 이미 멘탈이 흔들린 이후였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스스로 느낄정도로 부정적인 감정이 저를 잠식하기 시작하더군요. 사람이 부..
해외생활 5년간 내가 회사를 위해 한 일 정리 - 아바타2, 어벤져스 이곳에 오기 전 저는 한국에서 CAE 소프트웨어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운 좋게 해외 이직의 기회가 생기게 되었고 2016년 1월 이곳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이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영화 특수효과(VFX) 회사인데 이 회사에서 사용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의 개발자를 구하고 있는 중이었고 운 좋게도 제 이력서가 관심을 끌게 되어 이직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처음 이 곳에 와서 제가 맡게 된 프로젝트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의 핵심 중 하나인 system of linear equation solver였습니다. 우리말로 간단히 직역하자면 일종의 연립방정식의 해를 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중학교 때 배운 연립방정식을 푸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우리가 중고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