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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트레이딩/트레이딩 이야기

시스템 트레이딩을 통해 경제적 자유 얻기(연봉이 1억이 넘어도 경제적 자유를 얻기 힘들었던 이유)

핑계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몇천만 원을 모으면 어딘가 쓸 일이 생기고 또 몇천만 원을 모으면 어딘가 쓸 일이 생기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거기에 저는 집이 상당히 못 사는 축에 속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저에게 남은 건 4000만원이 넘는 학자금 대출과 직장 다니면서도 부모님께 용돈을 꾸준히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3년간 회사 다니면서 모은 돈은 2천만원밖에 되질 않더군요. 그리고 2016년 초 운 좋게도 해외로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연봉도 1억이 훌쩍 넘는 고연봉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그렇게 버는 만큼 쓴다고 하는지 이직하고 나서야 알겠더라고요. 좋은 차를 사게 되고 좋은 집에 살게 되고 거기에 좋은 직장에 다니다 보니 부모님께 드리는 생활비도 늘어났습니다. 처음에 악착같이 목돈을 모았어야 하는데 전 지금 현재 받는 연봉에 취해 목돈 모으기를 소홀히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중 다행이게도 제 일에 대한 열정이 좋아서 그런지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인정을 많이 받아 지금은 연봉이 처음 입사했을 때보다 많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연봉이 아무리 늘어도 결국 저는 월급쟁이였습니다. 고연봉을 받는 만큼 저는 회사에 가치를 제공해야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회사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없어진다면 어떻게 돼버릴까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한 책의 내용이 제게 큰 돌파구를 열어주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저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당시 현금흐름과 자산에 대한 개념 재정립은 저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자산의 정의를 책에서는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부채는 지출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전 엄청난 부채덩어리였습니다. 유일한 자산은 제 몸뿐이었죠. 저는 자산을 늘릴 방법을 찾아야 했고 목돈 없이도 자산을 늘릴 방법을 찾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의 결론은 시스템 트레이딩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일을 잘해도 그것은 저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수입을 줄 뿐 그게 저에게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주지는 않았습니다. 반면 시스템 트레이딩은 설정만 해두면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동안 스스로 돈을 법니다. 어찌 보면 다른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많은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지금은 나름의 이론과 방법 등이 정립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수입이 회사 급여밖에 없던 때와 비교해보면 훨씬 멘털도 안정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일도 훨씬 더 잘되고 있어 성과도 더 잘 내고 있고요. 아직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하겠지만 저는 제가 가는 이 길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가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