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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erical Analysis/회사 이야기

[컴퓨터그래픽] 어벤져스(Avengers) 시뮬레이션 이야기

 안녕하세요 이노도리입니다. 

 오늘은 너무도 유명한 영화 마블의 어벤져스 속 시뮬레이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ㅎㅎ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에는 웨타 디지털 역시 함께 참여를 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웨타 디지털이 어떤 부분에 기여했는지를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인피니티 워에는 제 이름도 운 좋게 올라갔답니다. 정작 좀 더 많은 기여가 이루어진 엔드게임에는 안 올라갔습니다 ㅜㅜ)


Avengers: Infinity War

 먼저 인피니티 워에서 웨타 디지털이 참여한 씬(Scene)은 혹성 타이탄에서의 전투 장면입니다. 아마 아래 사진을 보면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지 않을까 하네요 ㅎㅎ

행성을 분해해서 텔레포트 시켜오는 타노스의 먼치킨 공격입니다.

 사실 웨타 디지털 내에서도 인피니티 워는 작업하는 아티스트 외에는 공개가 잘 되지 않아 저는 영화가 개봉하기 한 달 정도 전에야 이 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면서 정말 전율이 일었답니다 ㅎㅎ 

 먼저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타노스의 포탈 장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시무시한 타노스의 포탈 장면

 포탈 장면은 사실 웨타 디지털의 강점과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랍니다. 해당 장면은 4대의 컴퓨터를 돌려 시뮬레이션됐는데 포탈의 해상도를 무지막지하게 늘렸기 때문에 컴퓨터 한 대로는 시뮬레이션이 불가능했습니다. 웨타 디지털은 이렇게 해상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시뮬레이션의 사실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그 결과 매우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게 가능하답니다. 하지만 반면에 이러한 노력은 VFX 단가의 상승을 불러오고 점점 저가로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많은 후발주자들에게 따라 잡히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ㅜㅜ (상용 툴이 너무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이 전투 장면에는 정말 많은 파괴 장면이 있는데요, 이러한 파괴 장면들은 후디니라고 하는 상용 프로그램이 많이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후디니는 정말 유명한 툴로 최근 웨타 디지털도 마야에서 후디니로 많이 옮겨가고 있답니다. 

그럼 한번 영상으로 감상해보실까요?

Avengers Infinity war VFX breakdown

 


Avengers: Endgame

 어벤져스 엔드게임 역시 웨타디지털이 참여했는데요, 엔드게임에서 웨타디지털은 바로 그 유명한 마지막 타노스와의 전투 장면을 맡게 되었답니다. 영화에서 타노스는 과거로부터 미래로 오게 되고 타노스는 바로 기뻐하고 있는 주인공들에게 포격을 가하는데요, 이 포격에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쓰였답니다 ㅎㅎ

타노스의 무차별 포격장면입니다. 저 포격에서 살아남은 어벤져스들 정말 대단합니다 ㅎㅎ

 기본적으로 이러한 포격에는 폭발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기술이 필요한데요, 이때 필요한 기술은 바로 연소(Combustion) 시뮬레이션 기술입니다. 연소 시뮬레이션 역시 유체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나비에 - 스톡스 방정식이 쓰이는데요,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연립방정식이 생겨나게 됩니다. 아마 중학교 때 다들 2차 연립방정식 3차 연립방정식 풀어보셨을거에요 ㅎㅎ 그런 연립방정식의 차수가 수십억이 되어버리는거랍니다. 저는 그러한 거대한 방정식을 매우 빠른 속도로 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다행히도 성공적으로 개발이 되어 현재 많은 영화제작에 사용되고 있답니다. 

연소 폭발 시뮬레이션이 이렇게 적용된답니다 ㅎㅎ

 이러한 포격 시뮬레이션을 위해 연소 시뮬레이션을 적용하였고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폭발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답니다. 그럼 한번 영상으로 보실까요?

Avengers: Endgame VFX | Breakdown

 

 잘 보셨나요? 우리가 그저 멋있다라고만 생각하고 있던 컴퓨터그래픽 장면에 이런 다양한 기술이 녹아들어있답니다. 저는 이제 이쪽 사람이 다 됐는지 영화 보다가 멋진 장면이 나오면 이 장면에는 어떤 기술이 쓰였을까 하고 고민하곤 하네요 ㅎㅎ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